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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지식

'초복, 중복, 말복'의 유래는? (ft. 복날에 삼계탕 먹는이유)

by 이방인의지식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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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복 : 7월 11일

중복 : 7월 22일

말복 : 8월 10일

 


 

'복날'은 가을철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아직 여름철의 기운이 강렬하여

일어서지 못하고 복종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극심한 기간으로,

가을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다가

 

복날의 복은 '엎드릴 복'자를 따서

'더위에 시달려 엎드려 지내는 날' 이라는 뜻입니다.

이 때의 더위를 '삼복 더위'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보통 복날이 되면

삼계탕 등을 먹으면서

몸보신을 하는데요.

 

초복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네 번째 경일,

말복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입니다.

 

 

* 하지 : 양력 6월 22일 경.

* 입추 : 양력 8월 8일 경.

 

 

 

 

 

 

 

 

쉽게말해 '하지'는 여름이 온 것.

'입추'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 것.

 

 


복날에 왜 삼계탕을 먹을까?

 

사실 복날은 중국 진나라에서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 삼복 제사를 지내며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준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복날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잘 이겨내라는 뜻으로 관직이 높은 신하에게는 얼음을 하사했으며 민간에서는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어느 문헌에서도 '삼계탕'에 대한 기록은 찾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그 때만해도 '닭백숙'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백숙이란 말 그대로 고기나 생선 등을 물에 넣고 끓인 음식을 총칭하는 것인데, 한 마디로 닭백숙은 '닭을 물에 넣고 끓인 음식'을 말합니다.


이름부터가 백숙인 만큼 색깔이 들어간 고춧가루나 간장 같은 양념은 넣지 않고 마늘이나 황기, 대추, 양파, 옻나무 등을 넣어 국물이 느끼해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특히 연산군은 그 중에서도 장어를 넣고 끓인 장어 마늘 닭백숙을 즐겨먹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주로 닭백숙을 즐겨먹다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 닭백숙이나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어 만든 삼계탕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1960년대 이후, 지금처럼 인삼을 그대로 넣은 삼계탕이 탄생하게 됐으며 1970년대 이후부터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계삼탕' 이었다가 점차 닭보다 인삼이 더 귀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삼계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삼복더위 보양식으로

많은 음식들을 제쳐두고 왜 뜨거운 닭백숙이나

삼계탕이 사랑을 받게 된 것일까요?

 

 

여기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숨어있습니다.

우리 몸은 여름에 열을 받으면

더운 기운이 피부쪽으로 몰리게 돼

몸 속 장기들은 차가워질 수 밖에 없는데

 

거기에 덥다고 자꾸 차가운 음식을 찾게되면

위장 기능이 더 약해져 기력이 떨어지고

자칫 병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삼계탕이나 닭백숙 같은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따뜻한 기운을 내장 안으로 불어넣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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