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할 때 '여보세요' 하는 이유

'여보의 어원은 '여기를 보오'의 준말로

추정하고 있고

 

'여보'류에는 꽤 다양한 표현이 있습니다.

(ex : 여보게, 여봐라, 여보)

 

 

하지만 지금도 사용하는 표현은

'여보'와 '여보세요' 뿐입니다.

 

20세기 구어 자료를 참고해서

시기별 '여보'류의 출현 빈도를

분석한 자료가 있습니다.

 

 

 

근대에서 현대로 올수록

'여보'류 표현의 출현 빈도가 줄고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그렇지만, 1980년대에

'여보세요'의 출현 빈도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표를 보면 '여보세요'의 사용이 급증한 이유가

'전화 중에 상대를 부를 때'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시기는 우리나라에서

전화 보급을 막 시작하던 때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전화가 누구에게 오는지

알 수 없었기에, 어느정도 격식을 갖추고

사람을 부를 수 있는 표현인

'여보세요'의 사용이 가장 적절했을 것입니다.

 

 

비격식체에는 '여보세요',

격식체에는 '여보시오', '여보게' 등이 있었으나

전화기가 새로 생긴만큼

구어체보다는 조금 더 현대적인

'여보세요'를 썼다는 추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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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누구에게서 오는지

알 수 있는 현대에는,

'뭐해?', '왜'?, '어디야?' 등으로

'여보세요'를 대신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