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밤에 잠들기 전,
조명을 켜고 자는 편입니다.
그런데 분명 불을 켜기전에는 없었던,
벌레들이 꼬이더군요.
벌레들은 왜 빛을 보면 달려드는 것일까요?
생물이 어떤 자극을 받고 자극에 의해
이동하는 것을 '주성'이라고 합니다.
만약 자극의 종류가 빛이라면
'주광성'이라고 하죠.
이 때,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양성 주광성'이라고 하고,
빛이 비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음성 주광성'이라고 합니다.
빛을 피해 땅속에 살고있는 지렁이나
불을 켜면 도망가는 바퀴벌레 같은 것들이
'음성 주광성'이고
빛을 보면 달려드는 나방이나
모기 같은 것들이 '양성 주광성'입니다.
이러한 벌레들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입니다.
빛에 반응하는 벌레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나방'입니다.
'나방'은 약한 벌레이기 때문에
햇빛이 비치는 밝은 시간에 활동하는 것은
생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천적의 눈을 피해
나무나 바위에 숨어있죠.
밤이 되면 이들은 활동을 시작합니다.
밤에는 어둡기도 하고
나방의 시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달빛을 이용해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달은 지구와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달빛은 평행하게 비칩니다.
그래서 벌레들은 빛이 한쪽 방향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눈이 양쪽에 있는 나방의 경우
양쪽 눈에 같은 밝기의 빛이 들어오면
자극이 똑같이 전달되면서
직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다른 밝기의 빛이 들어오면
직진을 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눈에 밝은 빛이 들어오면
왼쪽 눈에도 똑같은 빛을 받기 위해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때, 항상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며
나선식 회전을 하면서 이동하는데
이것을 '광나침운동'이라고 합니다.
'광나침운동'은 나방뿐만 아니라,
주광성을 가진 벌레들에게서
보여지는 행동입니다.
과거에는 밤이 되면
달빛밖에 없었기 때문에
비행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가로등이 생기면서
비행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가로등을 달빛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가로등을 이용해 먹이를 찾으려고 했지만
가로등은 달보다 가까이서 비치기 때문에
눈에 들어오는 빛의 밝기가 달라
직진을 하지 못하고
'광나침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가로등에 가까워지다가
가로등에 부딪쳐 죽거나
열에 의해 죽게되는 것이죠
나방과 함께 빛을 보면
미친듯이 달려드는 벌레가 또 있습니다.
바로 하루살이나 모기라고 착각하기 쉬운
'깔따구'입니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가로등 근처에 한두마리가 아닌
엄청난 물량의 깔따구가 모여 있습니다.
깔따구의 유충은 물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강가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천 주변에서 운동을 하면
몇백마리쯤 되는 깔따구 무리들이
머리 위를 따라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짓을 해봐도 달아나지 않고
아무리 뛰어도 떨어지지 않는데다
눈에 들어가거나 입에 들어가
불쾌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무리를 지어 비행을 하는 것을
'군무' 혹은 '군비'라고 합니다.
이들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아서
어른이 된 이후에는 종족 번식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짝을 찾는데
시간을 보내다 죽는 것보다
함께 모여있으면 짝을 찾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한곳에 뭉쳐있는 것이죠.
깔따구의 군무 목적은 교미인데
군무를 하기 위해선 어떤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깔따구 입장에서 인간은,
최고의 기준점이기 때문에
우리의 머리 위에서 군무를 하는 것이죠.
즉 이들은 우리 머리 위에서
교미를 하고 있거나
교미를 할 대상을 찾고 있는것입니다.
어쨌든 이들이 빛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본능에 의한 행동,
생존을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이런 행동은
생존이 아닌 죽음을 부르는
행동이 되어버린 것이죠.
출처 - 은근한 잡다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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