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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배에서 꼬르륵 소리 나는 이유

by 이방인의지식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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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유난히 크게 나서 창피한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이 혹시 나쁜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배에서 소리는 왜 나는지, 배에서 소리가 나면 어떤 경우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또 배에서 소리가 안 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속편한 TV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는 위장이 움직일 때 음식물과 공기가 섞여서 내려가는 소리입니다.  음식물과 공기가 둘 다 있어야 소리가 나지, 음식물만 있거나 공기만 있다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위장이 움직이기 때문에 꼬르륵 소리는 우리가 살아 있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듣기는 민망할 수도 있지만 위가 잘 운동하고 있다는 건강한 신호이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 속에서는 1분 동안 5번에서 30번 사이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꼬르륵 소리는 너무 작아서 자기 자신이 들을 수는 없습니다. 의사들이 진찰할 때 사용하는 청진기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천둥이 치듯이 나는 큰 소리 입니다. 수업 시간에, 또 조용한 영화관에서, 사무실에서 갑자기 찾아노는 꼬르륵 소리 때문에 민망하고 당황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큰 소리가 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첫 번째는 가스가 많이 차기 때문

2. 두 번째는 위장운동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가스가 많이 차면 소리가 크게 들릴까요?

 

바로 공명음 때문입니다.

 

 

작은 동굴보다 큰 동굴에서 소리가 더 크게 울리죠.

작은방에서 노래할 때보다 큰 공연장에서 노래 할 때 소리가 더 크게 울립니다.

 

마찬가지로 가스가 차면 쪼그라들어 있던 장이 부풀면서 장 내부 공간이 없어지고

음식물이 내려가는 소리도 더 크게 들립니다. 일시적으로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는 급성 장염에 걸리거나

밀가루, 콩처럼 가스가 많이 차는 음식을 먹거나 혹은 항생제 같은 약물을 복용한 경우이고 만성적으로 가스가 차는 대표적인 경우는 과민성장증후군이라고 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 있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위장운동이 빨라지기 때문인데요.

손바닥도 살살 부딪히는 것보다 세게 부딪힐 때 소리가 더 크게 나는 것처럼

위장운동이 빨라지면 음식물과 공기가 서로 부딪혀서 내려가는 소리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위장운동이 빨라지는 경우는 장 안에 염증이 있거나 음식으로는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도 위장운동이 빨라져서 배에서 큰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에서 소리가 크게 나는 원인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단지 불편하고 창피한 문제로 그친다면 다행이지만,

대장암 같이 나쁜 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되고 불안해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불편함없이 오직 배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만 문제라면 나쁜 병일 가능성은 없으니까

절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대장암이나 난치성 질환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만성 염증도 배에서 꼬르륵하는 큰 소리가 날 수는 있지만, 다른 증상 없이 소리만 크게 나는 경우는 없어요.

 

따라서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것 말고도 배가 아프다던지, 체중이 빠지거나 설사 혹은 혈변을 본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도 받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단지 배에서 소리만 크게 난다면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자, 그렇다면 배에서 큰 소리가 나는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출처 - 속편한 TV

첫째, 배에서 소리가 나도 내가 듣는 것만큼 옆 사람에게도 크게 들리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귀를 막고 아 아 소리를 내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귀를 막아도 내 목소리가 들리죠? 왜냐하면 내 몸에서 나는 소리는 공기로 전해지기도 하지만 두개골을 통해서도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두개골을 통해서 전해질 때 이를 '골전도'라고 하는데요. 내 몸 밖에서 나는 소리는 주로 공기를 통해서 듣지만 내 몸 안에서 나는 소리는 공기와 뼈를 통해서 동시에 듣기 때문에 더 선명하고 크게 들리는 것이죠.

따라서 내 배에서 나는 소리가 본인은 크게 들려도 다른 사람에게는 크게 들리지 않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둘째,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으세요. 배에서 소리가 크게 나는 첫 번째 원인이 위장에 가스가 많이 차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가스는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에 섞여서 같이 삼키게 되는 공기와 장안에서 음식물이 발효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가스로 이루어져 있어요. 음식을 대충 씹어서 빨리 먹게 되면 우리는 많은 공기를 삼키게 됩니다. 많은 공기를 삼키면 배 안에 가스가 많이 차고 소리도 더 크게 나겠죠. 천천히 꼭꼭 씹으면 음식물에 공기가 적게 섞이기 때문에 삼키는 공기의 양도 적어져서 배에서 소리도 덜 나게 됩니다. 천천히 꼭꼭 씹기가 우리 몸에 정말 좋다고 할 수 있겠죠.

 

출처 - 속편한 TV

셋째, 가스가 많이 차는 대표적인 음식인 가공식품, 밀가루 음식, 달달한 음식을 가급적 드시지 마세요. 배에서 소리가 많이 난다고 호소하시는 분들께 식습관을 여쭤보면 유난히 가스가 많이 차는 음식을 좋아하십니다. 국수, 빵, 과자,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들, 첨가물들이 들어간 가공식품, 달달한 커피, 탄산음료, 꿀 등은 가스가 잘 차는 대표적인 음식들입니다.

이런 음식들을 자주 드신다면 음식부터 조절 하셔야 합니다.

 

출처 - 속편한 TV

마지막으로 빨라진 위장운동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복식 호흡을 해보세요. 복식호흡은 가슴은 가만히 두고 배로 호흡을 하는 것인데요. 한 손은 가슴에 한 손은 배 위에 올려놓고 가슴은 들썩거리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숨을 들이마시면 배가 불러 솟았다가 숨을 내쉬면 다시 배가 꺼질 수 있게 호흡을 해 보세요. 내 쉴 때는 몸 안의 긴장도 모두 내보낸다 생각하시고 천천히 길게 내쉬면 됩니다. 우리 몸 안에는 위장운동을 조절하는 신경이 있는데요. 운동을 빠르게 만드는 교감신경과 천천히 안정시켜 주는 부교감 신경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복식호흡을 하면 교감신경은 약해지고 부교감신경이 강해지면서 위장 운동도 안정이 됩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복식 호흡을 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배에서 소리는 왜 나는지, 어떤 경우에 병원에 가야 하는지, 또 배에서 소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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