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방인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사랑니가 났는데요..
아래쪽에 위치한데다가 완전 누워있는 매복 사랑니 입니다.
이미 2개를 뽑아본 사랑니 유 경험자 이지만,
떨리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다음주에 뽑으러 갑니다.
사랑니 이름의 유래
오늘은 저를 떨리게 만드는
이 사랑니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사랑에 눈을 뜨는 나이에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 중에
쉬운거 하나 없다고...
사랑니는 또 다른 재밌는 별명이 있습니다.
지혜를 깨달을 때쯤 난다고 하여 '지치',
영어로는 'Wisdom tooth'라고도 합니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까지를 말하는데
저는 뭘까요...?
사랑니가 나는 이유
먼 옛날에 육식공룡이 크고 강한 턱, 많은 치아들로
생고기를 잘근잘근 씹어 먹었던 것처럼,
우리의 조상도 불이 활용되기 전에는
생고기와 풀뿌리 등을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기 위해
큰 턱과 많은 치아는 필수적이었습니다.
실제로도 큰 턱으로 인해 사랑니를 포함한
32개의 치아가 큰 무리없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거죠.
하지만 불을 활용할 줄 알게되고난 이후부터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인류의 턱은 점점 더 작아지게 되었지만
치아의 개수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유지되어
마지막에 나오는 사랑니는 부족한 공간을 비집고
나오게 되는 것이죠.
한 마디로 사랑니는 원래 존재하는 치아였지만,
인류의 턱 퇴화로 인해서 안나거나, 늦게 나는 것이죠.
마지막에 나오는 치아이다 보니 정상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먼저 자리를 잡은 치아 사이를 비집고
나오다보니 주로 삐뚤게 나는 것입니다.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드시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뽑지 않아도 되는 사랑니와 뽑아야하는 사랑니가
따로 있기 때문이죠.
저도 통증은 없지만 혹시 몰라서 치과에 가 보았더니
의사쌤이 이건 꼭 뽑아야하는 사랑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사랑니가 누워서 나고 있는데
바로 옆에 어금니 치아가 밀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염증이 생기고 충치가 생길수도 있다고...
그러므로 통증이 없더라도 꼭 치과에 가보셔서
검진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뽑지 않아도 되는 사랑니 | 뽑아야 하는 사랑니 |
정방향으로 잘 나온 경우 (옆 치아, 윗 치아와 조화가 되어야함) | 정방향으로 잘 나왔지만 충치가 생긴 경우 |
증상이 없는 완전 매복 사랑니 (묻혀있고 통증, 염증 x) | 정방향으로 잘 나왔지만 위나 아래 한쪽에만 난 경우 |
원래 사랑니가 없는경우 | 비뚤어져서 나옹 경우 or 일부만 나온 경우 |
신경 손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 (하치조신경) | 매복인 것 같지만 충치나 염증 유발하는 경우 |
사랑니 주위로 물주머니가 생긴 경우 (함치성 낭) |
이렇게 사랑니가 안나는 경우는 행운아 입니다.
참고로 사랑니 발치 하실때
나이 30대 부터는 지혈이 잘 안될수가 있어서
따로 지혈제를 처방 받아야 합니다.
아마 가격은 2~3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위 사진 처럼 물주머니가 차있다면
빨리 치과에 가보셔서 조치 받으셔야 합니다.
이를 방치 시 감염이나 턱뼈가 부러지는
무서운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랑니도 뽑고 물주머니도 같이 제거하는
시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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